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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관식 드라마 속 장면, 뒷모습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 속 양관식은 말없이 묵묵히 가족을 지키는 전형적인 한국의 아버지상이다. 요즘은 보기 드문 ‘진국’ 같은 그의 모습은 많은 이들의 마음을 울리고, 잊혀져가던 아빠의 진짜 의미를 다시금 되새기게 한다.

     

     

     

    1. 말보다 행동으로 사랑을 전한 남자, 양관식

     

    양관식은 감정을 쉽게 드러내지 않는다. 사랑한다는 말보다 일찍 일어나 밭일을 나가고, 가족들이 배고프지 않게 밥상에 고기를 올리는 것으로 자신의 사랑을 표현한다. 그는 어릴 적부터 감정 표현이 서툴렀고, 시대와 환경이 그런 사람을 만들었다. 하지만 그가 자식들을 바라보는 눈빛과 뒷모습엔 깊은 정이 배어 있다.

     

    이제는 가족 안에서도 ‘감정의 언어’가 중요한 시대다. 대화가 중요하고, 표현이 필요하다고들 말한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양관식 같은 사람을 통해 ‘묵묵한 사랑’의 진정성을 느끼게 된다. 말 한마디 없이 등을 돌려 나가지만, 그 뒷모습 하나로 다 전해지는 사랑이 있다.

     

    그의 삶은 평범해 보이지만, 그 안에 담긴 희생과 책임감은 결코 평범하지 않다. 가족을 위해 자신의 욕망을 접고, 누구보다 궂은일을 먼저 감당하는 그의 모습은 이 시대의 진짜 가장(家長)을 상기시킨다.

     

    특히 ‘아버지의 무게’를 제대로 그려낸 양관식 캐릭터는, 많은 중년 남성들에게는 위로를, 자녀 세대에게는 감사와 존경을 떠올리게 한다.

    폭삭 속았수다.
    폭삭 속았수다.

     

    2. 가정이 무너질 위기에도 지켜낸 이름, '아빠'

     

    드라마 속 양관식은 단지 가장으로서의 역할을 넘어, '아버지'라는 이름이 가지는 무게를 온몸으로 감당하는 인물이다. 아내의 외도로 인해 가족이 무너질 위기에 처하지만, 그는 분노보다는 슬픔으로 이를 견뎌낸다. 그 어떤 폭력도 없이, 눈물과 참음으로 가정을 붙들려는 그의 모습은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는 사랑의 깊이를 보여준다.

     

    그는 자식들 앞에서 약한 모습을 보이지 않으려 애쓴다. 상처받아도 꾹 참는 아버지의 전형적인 모습이다. 어쩌면 요즘 세상에서는 너무나 촌스럽고 답답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하지만 바로 그 모습에서 진짜 '부성애'가 느껴진다. 강함 속의 부드러움, 그리고 무너진 가족을 다시 일으키려는 노력은 그를 단순한 캐릭터가 아닌, 현실 속 아버지로 느끼게 만든다.

     

    현대 사회는 점점 개인 중심으로 흘러가고 있다. 부모라는 이름 아래 희생만을 요구하던 시대는 지났다. 하지만 여전히 가정이라는 울타리 속에서 말없이 자신을 희생하며 자식들을 위해 살아가는 아버지들이 존재한다.

     

    양관식은 그들을 대변하는 존재다. 우리가 그를 통해 느끼는 감정은 바로, ‘아빠’라는 존재의 진짜 의미를 다시 생각하게 해주는 울림이다.

     

     

    폭삭 속았수다 촬영지

     

     

    3. 진짜 어른, 진짜 남자란 무엇인가

     

    드라마를 보다 보면 문득 이런 생각이 든다. “진짜 남자란 과연 어떤 사람일까?” 요즘 사회는 외향적인 성공, 화려한 표현, SNS 속 반짝이는 삶을 ‘성공’으로 여기곤 한다. 하지만 양관식은 그런 모습과는 정반대다. 조용히 일하고, 묵묵히 책임을 다하며, 아무도 몰래 울면서도 결코 포기하지 않는 사람. 그는 말 그대로 ‘진국’이다.

     

    진짜 어른이란 자기 삶의 무게를 견디는 사람이다. 자기 고통을 타인에게 전가하지 않고, 오히려 그 무게를 사랑으로 전환하는 사람이 진짜다. 양관식은 자식들에게 좋은 아버지가 되기 위해, 때론 친구보다 더 가까운 존재가 되려 노력한다. 그리고 그런 아버지를 둔 자식들은 언젠가 그 깊은 사랑을 이해하게 된다.

     

    그의 삶은 평탄하지 않다. 아내와의 갈등, 자식들의 방황, 그리고 자신의 감정조차 말로 제대로 꺼내지 못하는 답답함이 얽히고설킨 삶이다. 하지만 바로 그 삶 속에서 진짜 남자의 모습이 드러난다. 남자는 단지 강한 것이 아니라, 끝까지 책임지는 사람이라는 사실을 그는 몸소 보여준다.

     

    양관식을 통해 우리는 다시금 ‘어른스러움’의 본질을 마주하게 된다. 겉으로는 투박하고 무뚝뚝하지만, 누구보다 뜨거운 마음을 가진 사람. 진짜 남자란 그런 사람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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